"혁신 확신? 탈당 각오? 입지확보용?"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해 3월 독자세력화를 접은 뒤 안 전 대표와 '결별'한 김성식 전 의원은 11일 안 전 대표의 '낡은 진보 청산' 관련 기자회견에 대해 "진의를 알고 싶다"고 '뼈있는 한 마디'를 했다.

중도 개혁 성향 인사로 꼽히는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안 의원, 오늘 기자회견에서 '낡은 진보 청산'과 '익숙한 것과 결별'을 강조(했다)"면서 "새정치를 주장하며 대선 후보로 출마하고 새정치추진위를 만들 때까지 보여주었던 기조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가 민주당과 합당하는 선택을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낡은 보수와 낡은 진보의 대립에 기초한 익숙한 양당구조를 강화했던 안 의원(이었다)"이라며 "오늘 기자회견이 새정련(새정치연합) 혁신에 대한 확신과 투지인지, 안되면 탈당한다는 각오인지, 입지 확보용인지 솔직하게 듣고 싶은 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일까"라고 되물었다.

그는 "안 의원이 (진의에 대해) 솔직히 말해줬으면 좋겠다"라고도 덧붙였다.

안 의원과의 결별 후 정치활동을 자제해온 김 전 의원은 제3지대 중도 신당론이 꿈틀댔던 지난 7월에는 "정치혁신의 초점은 수명을 다한 양당 구조에 맞춰져야 한다"며 "내년 총선에서 낡은 지역 구도에 쐐기 역할을 하고, 원내교섭단체 혹은 10석이라도 만들 정치의병 그룹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편 바 았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조성흠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