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중국 관련 우려가 완화된 데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을 웃돈 호조를 보인 데 따라 이틀 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도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369.26포인트(2.27%) 상승한 1만6654.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7.15포인트(2.43%) 오른 1987.66을, 나스닥 지수는 115.17포인트(2.45%) 상승한 4,812.71을 각각 기록했다.

중국 우려 완화로 아시아와 유럽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데다 미국 경제 성장률이 긍정적으로 발표된 것이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린 요인이 됐다.

올해 2분기(2015년 4~6월) 미국의 GDP 성장률 잠정치는 기업투자 호조와 재고 증가에 힘입어 속보치를 웃돈 호조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2분기 GDP(계절 조정치)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 연율 2.3%를 대 폭 상회한 3.7%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조사한 시장전망치 3.3%를 웃돈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연초 부진한 모습으로 출발한 뒤 강한 반등세를 나타낸 2014년과 거의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른 경제 지표들도 긍정적으로 발표되며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을 암시했다. 지난 8월22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5주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6000명 감소한 27만1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7만명에 거의 부합한 것이다.

주택 판매 지수도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7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 수정치 110.4보다 0.5% 상승한 110.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투자자들은 경제 지표 호조로 미국 경제의 견고한 성장에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진단했다.

유가가 폭등세를 보인 것도 증시 상승에 일조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96달러(10.3%)나 가파르게 상승한 42.56달러에 마쳤다. 이날 하루 상승률은 2009년 3월의 11.1% 폭등 이후 최대를 보였다.

업종별로도 에너지업종이 4.9% 이상 급등세를 나타내며 업종별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도 정유업체인 쉐브론이 6%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귀금속 체인인 티파니는 2분기 주당순이익이 86센트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실적을 발표했다. 달러 강세에 타격을 받아 매출액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주가는 2% 떨어졌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