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4 스마트폰.
LG전자 G4 스마트폰.
[ 김민성 기자 ] LG전자의 무선사업 부문인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분이 지난 2분기(4~6월) 매출액 3조 6484억원, 영업이익 2억원의 실적을 내는데 그쳤다.

4월 출시된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G4의 첫 실적이 반영됐다는 점에서 보면 2분기 성적표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LG전자에 따르면 MC사업부는 직전 분기인 1분기 매출액 3조 5965억원, 영업이익 729억원과 비교할 때 매출액은 약 1% 증가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무려 727억원 감소한 2억원 흑자에 그쳐 가까스로 적자 전환을 면했다. 퍼센티지로 따지면 99% 넘게 영업익이 줄어든 셈이다.

전년 동기 대비와 비교하면 매출은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이익 크게 뒷걸음질쳤다.

작년 5월 말 출시됐던 공전의 히트작 G3의 첫 판매고가 반영됐던 지난해 2분 MC 부문의 매출은 3조 6312억원, 영업익은 867억원이었다. 매출 증가폭은 170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익 감소폭은 865억원으로 역시 100% 가까이 줄었다. 시장경쟁 심화 및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모두 하락했다.

G4 글로벌 출하량 증대로 매출은 늘었지만 글로벌 판매 부진에 광고 등 마케팅 비용 증가가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G4는 지난 4월 29일 출시 이후 LG전자 역대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많은 전세계 180여개 통신사에 순차 공급됐다. 공식적인 해외 판매량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내에서는 30만대가 조금 넘게 팔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분기 1410만대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G4를 포함한 LTE스마트폰 판매량은 810만대를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0년 이래 분기 기준 역대 최다인 810만대를 기록했다며 "분기 기준 800만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