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주가가 29일 주식 시장에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장 초반 대규모 기술 이전 계약 소식에 급등했던 주가가 후반 들어 실망스러운 실적이 나오면서 급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2시48분 현재 한미약품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만8500원(18.07%) 떨어진 44만6500원에 거래됐다.

주가는 개장 직후 10% 넘게 올라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오후 들어서도 강세를 유지하다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미약품은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24억4800만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1% 감소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444억7200만원으로 31.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25억8000만원으로 46.6% 늘었다.

회사 측은 "2분기 누적 연결 기준으로 총 연구개발(R&D) 금액이 946억2200만원에 달했다"며 "이는 매출 대비 20.6%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전날 공시를 통해 베링거인겔하임과 내성표적 폐암신약인 HM61713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금은 5000만 달러, 마일스톤은 6억8000만 달러에 달한다.

신제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HM61713의 안정성과 종양감소 효과의 임상 1,2상 결과는 지난 5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공식 발표됐다"며 "이번 계약으로 한미약품은 글로벌 신약 개발업체로 발돋음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