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3일 제12호 태풍 '할롤라' 북상에 대비해 상황실 운영을 강화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기상청과 합동 실무 상황판단회의를 하고 도의 모든 부서와 행정시, 읍·면·동에 분야별로 자연재난 행동매뉴얼에 따라 철저히 대비할 것을 요청했다.

오후에는 박재철 도 안전관리실장 주재로 도와 행정시 관계관, 43개 읍·면·동장 영상회의를 하고 해수욕장 피서객 대피 준비와 시설물에 대한 안전조치, 위험지역에 대한 순찰 강화, 비닐하우스 결박 주민 홍보, 현수막 철거 및 광고물 결박 준비, 수방자재 점검, 배수로와 우수로 정비 등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4일 오전 8시 30분 행정부지사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분야별 대비 상황을 다시 점검한다.

도는 안전관리실이 설치됨에 따라 그동안 재난안전관리대책본부와 소방 119구조대가 각각 운영하던 상황실 기능을 재난안전대책본부로 통합해 재난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했다.

태풍 등 기상특보가 발효되면 대비 단계에서부터 상황 판단, 상황의 진행, 피해 집계, 재난 상황 마무리까지 모든 창구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일원화한다.

단계마다 수시로 언론 자료 제공과 브리핑을 통해 도민이 재난에 신속히 대비할 수 있게 한다.

지금까지는 도 재난안전관리대책본부와 13개 실과, 행정시와 읍·면·동이 각각 부서 중심의 대응에 중점을 뒀으나 앞으로는 연계 대응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재난을 수습하기로 했다.

재난 발생 대비 단계부터 복구 단계까지 제주안전지킴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모든 공무원 간 상황을 공유하도록 해 재난에 선제적으로 공동 대응하도록 협력 기능도 강화한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