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경 제주반도체 사장 "바이오매스 사업 성과 발생…반도체와 더불어 성장축으로 키울 것"



<앵커>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기업 CEO들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 3년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를 맞게 된 제주반도체의 경영진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최근에는 반도체뿐 아니라 바이오매스 플랜트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기도 했는데, 김기경 사장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번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갔다가 어제(23일) 돌아오셨다고 들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바이오매스 플랜트 계약이 거의 성사단계라고 하는데 자세한 말씀 부탁합니다.



<김기경 제주반도체 사장> 지난4월 10일 남아공 정부에서 약 1000MW 정도의 신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발전사업자 선정을 발표하였는데 그중 바이오매스 분야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sappi 발전소 건립에 제주반도체와 KC코트렐이 주기기 공급업체로 선정되어 그와 관련한 미팅으로 출장을 갔다왔습니다. 대략 900억원대의 공사규모인데 저희 제주반도체가 공급하는 부분은 대략 350에서 400억원 사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지난해 계약하여 설비제작은 거의 마치고 현재 선적을 눈앞에 두고서 현지 토목건축 작업이 한창인 버스비 에너지 프로젝트의 현장 진행사항 확인차, 남아공 출장을 긴급히 다녀왔습니다.



<앵커> 바이오매스라고 하면 다소 생소한 점이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요?



<김기경 제주반도체 사장> 특히 신재생 에너지사업중 태양광/풍력과 함께 같은 사업군에 포함된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은 기존의 석탄화력 대신에 연료로서 재활용 혹은 버려지는 나무를 연료로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사업입니다. 편하게 생각하면 발전소에 석탄대신에 나무를 쓴다고 생각하면 되고요, 석탄이나 석유대신에 청정연료로서 환경오염 부분을 줄일수있는 사업의 하나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와같이 삼림이 풍부하지 못한 나라가 대상이 아니고 삼림이 풍부한 남부아프리카, 동남아, 남미등의 나라중 전력인프라를 최근에 급격히 보강하고 있는 나라들이 주 티킷이 된다고 보시면 되고요, 남아공도 그중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시장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바이오매스 사업에 진출을 밝힌 이후 관련한 수주 소식을 두 건 전해주고 있는데, 주 타겟이 남아공 시장인 것 같네요. 남아공 시장에 특별한 점이 있나요? 회사가 예상하고 있는 사업성장성에 대해 알려주시죠.



<김기경 제주반도체 사장>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첫 발주를 제주반도체가 따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속적인 발주가 예상되고, 처음 진출한 제주반도체가 지속적으로 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원래 반도체 팹리스 설계 전문 기업인 제주반도체가 이 사업에 진출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김기경 제주반도체 사장> 바이오매스 사업에 진출하게 된 배경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매년 안정된 매출을 유지하고자하는 사업의 다각화란 측면과, 본질적으로 직접제조를 하지않고 고급설계 기술만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엔지니어링 설계회사란 같은 뿌리의 사업성향이 반도체사업에 에너지사업을 같이 하게된 동기이자 Base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에너지사업은 수주 기반의 사업으로 매출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반도체 사업부는 시장 상황의 영향이 커서 매출액의 폭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이 두 사업은 상호보완적인 사업다각화의 구도로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언뜻 보면 전혀 관련없어 보이지만 반도체란 핵심기술을 기본으로 프로세스를 설계하여 반도체 관련 제품을 만들어내는 반도체사업과 에너지플랜트 중 핵심인 보일러와 전체 설비 향상을 위한 프로세스를 설계하여 에너지 관련 제품을 만들어내는 에너지사업은 기본적으로 그 사업의 괘를 같이 한다고 볼수가 있죠.



<앵커> 시장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건, 3년 만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는 점인데요. 1분기 성적표에서 확인할 수 있을까요?



<김기경 제주반도체 사장> 조만간 1분기 실적이 곧 발표되겠지만 3여년만에 처음으로 흑자전환은 거의 확실시 되구요. 대략 1분기 매출액은 반도체사업부 130 여억원 에너지사업부 50여억원으로 총 180 여억원 정도인데 이는 지난해 총 매출액 330억원의 절반이상에 해당하는 수치이지만 올 한해를 전망하면 올 한해 분기별 매출중에는 가장 적은 매출이 아닐까 예측할 정도로 올해 전망은 밝습니다. 물론 영업이익은 두사업부 공히 흑자입니다.



또한 에너지사업부는 이미 400여억원 상당의 SAPPI 프로젝트와 200여억원의 버스비 프로젝트의 플랜트매출계약이 확정되어 올해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의 일련의 매출은 확정된 상태입니다.



<앵커> 오늘 신사업인 바이오매스 플랜트 위주로 말씀을 들어봤는데, 기존 주력인 반도체 사업 성장성에도 시장 관심이 많거든요. 간단하게 반도체 사업 관련해서도 말씀들어볼 수 있을까요?



<김기경 제주반도체 사장> 회사의 주력제품인 낸드 MCP(NAND + LPDDR2를 Mutil stack결합한 패키지 제품)는 통신(Network: 동글, 데이터카드가 대표적),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 모바일(Feature phone/smart phone) 분야의 주요 업체들에 공급이 되고 있으며, 통신분야와 사물인터넷 분야는 14년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15년에도 추가적인 사물인터넷 업체에 제품 양산이 되어 이 분야에서 가파른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모바일 분야에서는 국내 메이저 업체(S사 이나 실명 거론은 안됨)의 납품을 시작으로 작년 대비 급격한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향후 회사는 반도체 분야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계속 확충하여 국내 팹리스 반도체의 Leading 기업으로, 사물인터넷 관련 핵심기술기업을 발판 삼아 글로벌 수준의 종합 반도체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김기경 제주반도체 사장이었습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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