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오얀타 우말루 페루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밝게 웃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오얀타 우말루 페루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밝게 웃고 있다.
한·페루 비즈포럼…대형인프라·전자상거래 협력 등 논의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에 맞춰 진행된 페루 기업들과의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한국 중소기업들이 총 1억4천100만 달러 상당의 수출 계약을 추진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코트라(KOTRA)가 21일 밝혔다.

20일(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한·페루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에 한국 기업 48개사와 현지 기업 152개사가 참가해 정보기술(IT), 산업기자재, 소비재 등 총 241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이화다이아몬드공업은 페루 엠브이엠 드릴링 등과 155만 달러 규모의 다용도 연마·절삭용 공구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중동 순방에도 동행해 사업 성과를 거뒀던 대모엔지니어링은 이번 행사에서 30만 달러 규모의 유압 브레이커·해머 수출 계약을 따냈다.

피앤이시스템즈는 에콰도르 기업인 엘후리그룹과 15만8천 달러 규모의 급속 충전설비를 공급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한·페루 비즈니스 포럼' 행사도 진행됐다.

한국무역협회, 코트라, 페루 리마 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 행사에는 박 대통령,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과 한국 경제사절단 90개사 150여명, 현지 기업인 150여명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페루 측은 2021년 페루 독립 200주년을 앞두고 추진하는 국가 주도의 대형 건설 인프라 사업과 현지 투자 환경 및 제도를 소개했다.

한국 측은 전자무역, 전자상거래를 통한 양국 협력과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방안을 제안했다.

양국의 전통음악 공연을 통한 문화 교류도 이뤄졌다.

한국 측은 시나위, 침향무, 아리랑을 연주했고, 페루 측은 오호스 아술레스, 엘 콘도르 빠사 등을 선보였다.

김인호 무역협회장은 포럼 개회사를 통해 "한국에 없는 자원이 페루에 있고, 페루는 자원 개발을 위해 한국의 발전된 시스템과 기술을 원하고 있다"며 "경제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양국 기업인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