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기업들의 실적 부진 소식과 유가 하락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일주일여 만에 장중 1900선이 붕괴됐다.

16일 오전 9시1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27포인트(0.90%) 내린 1896.87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부진으로 인한 주가 하락과 국제유가 급락세 재개로 동반 부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 발표에 주가가 급락했다. 유가는 다시 대폭 하락하며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매도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50억원과 180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만 607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으로는 791억원이 빠져나가고 있다. 차익거래가 1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792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가 가장 많이 떨어지고 있다. 은행 금융업 증권 보험 섬유의복 등도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 중 삼성전자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내림세다. 현대차 SK하이닉스 NAVER 현대모비스 SK텔레콤 기아차 신한지주 등이 1~3%대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삼성생명 삼성에스디에스 등도 떨어지고 있다.

4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 삼성물산 대림산업 현대산업 현대건설 등 건설주가 하락하고 있다. GS건설만 대규모 공급계약 소식에 상승 중이다. 유가 하락이 지속되며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주는 다시 하락 중이다.

코스닥지수도 사흘 만에 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이 시각 현재 0.52% 내린 578.37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5억원과 20억원 순매도다. 개인만 113억원 매수 우위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 다음카카오 파라다이스 이오테크닉스 CJ오쇼핑 등이 1% 이상 내리고 있다. 메디톡스 컴투스 서울반도체 등이 오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 시각 현재 8.75원 내린 1074.5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