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가 떨어질 줄 모르는 '호숫가 아파트'
신도시에서 호수공원 조망 아파트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3월 개장한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광교호수공원은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2014년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받으며 명소로 떠올랐다. 광교호수공원이 문을 연 이후 1년간 광교 집값은 연 9%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곳에선 호수를 내려다볼 수 있는 가구의 거래가격이 비조망 가구보다 수천만원 높다.

광교 13블록 ‘광교자연앤자이’의 호수 조망이 가능한 고층 전용 101㎡는 6억7000만~6억9000만원에 매매가가 형성됐다. 하지만 호수를 볼 수 없는 2층은 6억원에 거래된다. 이 단지 전용 101㎡ 분양가는 4억9000만원이었다.

호수공원 프리미엄은 분당·일산신도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분당 샛별 우방아파트와 일산 강선마을 우성 19단지는 모두 입주 20년이 지난 노후단지지만 지역 집값을 이끄는 대표단지로 꼽힌다. 각각 분당중앙공원과 일산호수공원 조망이 뛰어나다.

호수공원 조망이 인기를 끌자 경기 평택 소사벌택지지구, 대전 도안신도시, 경기 의왕시 등에서도 호수공원 조성공사가 한창이다. 지난 4월에는 세종시 세종호수공원이, 6월에는 청라중앙호수공원이 문을 열었다.

호수공원 조망을 갖춘 단지의 분양도 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말 광교신도시 원천호수공원과 신대호수공원 사이 D3블록에서 ‘힐스테이트 광교’(조감도)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9층의 928가구(전용 97~155㎡)로 이뤄졌다. 주거형 오피스텔은 지하 3층~지상 20층 172실(전용 45~84㎡)이다. 대부분 가구에서 호수 및 공원을 조망할 수 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