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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보 11호골…부산-전남 무승부

2014년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챔피언' 전북 현대의 레오나르도가 도움 1위로 올라서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북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6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4분 레오나르도의 도움에 이은 카이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35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한 전북은 최근 무실점 8연승을 포함, 13경기 무패(10승3무)의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며 승점을 77로 늘렸다.

실점 없이 8연승을 내달린 것은 K리그 역대 최다 기록이다.

반면 2위 수원(승점 61)을 따라가야 하는 3위 포항(승점 57)은 최근 3경기 무패(1승2무)를 멈추고 수원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전북은 홈 팬들 앞에서 공식 우승 세리머니를 앞두고 한 치의 방심 없이 포항을 몰아붙였다.

전반 8분 레오나르도의 프리킥에 이은 이승기의 정확한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노렸으나 포항 골키퍼 김다솔의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전북은 전반 24분 이승기가 포항 김원일로부터 얻어낸 페널티킥 상황에서 묘한 플레이로 포문을 열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레오나르도는 슈팅을 하려다 볼을 살짝 흘리기만 했고, 뒤에서 뛰어들어온 카이오가 이를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결승골을 합작했다.

이 골의 도움자로 기록된 레오나르도는 시즌 10호 도움을 작성, 올 시즌 도중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으로 이적한 이명주(9개)를 제치고 도움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전반전에 단 하나의 슈팅도 때리지 못한 포항은 후반 시작하면서 강수일을 투입한 이후 공격이 살아나 반격의 실마리를 조금씩 마련했지만, 골문을 열기가 쉽지 않았다.

후반 8분 신예 강상우가 중앙선 쪽에서 넘어온 패스를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후반 15분에는 김태수의 헤딩슛이 전북 골키퍼 권순태에게 향했고, 후반 36분에는 강수일의 가슴 트래핑을 받은 윤준성의 오른발 터닝슛도 권순태의 손에 들어가는 등 끝내 동점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권순태는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이 부문 최다인 1993년 신의손(8경기)의 기록에 2경기 차로 다가섰다.

부산에서 열린 그룹B(하위 스플릿) 경기에서는 전남 드래곤즈와 부산 아이파크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남은 그룹B 최상위인 7위(승점 47)를 지켰으나 최근 9경기 무승(5무4패)에 그쳤다.

최근 2연승 행진을 멈춘 부산은 무패 행진을 9경기(5승4무)로 늘리면서 전남에 이어 8위(승점 40)를 지켰다.

부산이 전반 23분 김용태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전남은 후반 26분 스테보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승점 1을 따냈다.

스테보는 홍진기의 어시스트를 받아 시즌 11호골을 터뜨려 득점 선두인 이동국(전북·13골)을 2골 차로 추격했다.

최하위 12위인 상주 상무는 9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20분 양준아의 페널티킥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기며 '꼴찌 탈출'의 불씨를 이어갔다.

상주(승점 31)는 한 경기를 덜 치른 11위 성남FC(승점 33)를 2점 차로 뒤쫓았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