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이 ‘디젤 SUV’로 인기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주인공은 내달 11일 국내 출시 예정인 ‘캐시카이(Qashqai)’. 캐시카이는 닛산이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디젤 엔진을 얹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이미 유럽에서 19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 셀링카로 명성이 자자하다.

캐시카이는 지난 5월 부산 모터쇼에서 처음 국내 선보였을 때부터 주목받았다. 뛰어난 효율성의 디젤 엔진, 강력한 퍼포먼스, SUV다운 공간 활용성, 동급 최고의 안전 및 편의 장치 등이 눈길을 끌었다. 2000년대 초반 혼다의 ‘CR-V’와 현재의 폭스바겐 ‘티구안(Tiguan)’으로 이어지는 인기 SUV의 계보를 이을 차세대 주자라는 얘기가 나왔다. 9월 사전 예약에 들어가자마자 3주 만에 300대가 팔렸다.
닛산 '디젤엔진 얹은 SUV' 캐시카이  한국 상륙…돌풍 예고
동급 최강 사양 SUV

국내에는 1.6L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한 모델이 출시된다. 이 엔진은 낮은 rpm 영역에서부터 최대 토크인 32.6㎏·m(1750rpm)를 발휘함으로써 중·저속 구간이 많은 국내 도심 주행 환경에 최적화됐다. 캐시카이는 차량 곳곳에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세심한 배려를 찾을 수 있다. 2645㎜의 휠베이스는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또 두 번째 열 헤드룸과 레그룸이 충분해 탑승자에게 안락함을 선사한다. 적재 능력은 놀랍다. 2개의 양면 플로어 패널을 이용해 무려 16가지 구성이 가능한 듀얼 플로어 시스템을 적용, 어떤 상황에서도 효율적으로 적재할 수 있도록 했다.

첨단 기술 면에서 동급 최고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방 비상 브레이크와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뿐 아니라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운전자 주의 경보 시스템 등도 장착했다. 주차 공간이 협소한 국내 환경에 적합한 첨단 주차 기술도 탑재됐다.

이동물체 감지 기능이 적용된 어라운드 뷰 모니터는 차량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여기에 인텔리전트 파크 어시스트를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주차가 가능하다. 국내 시장에서 총 세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대는 3200만~39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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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0 2.2d는 독일 엔진 단 일본차

닛산은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를 통해서도 디젤 엔진의 우수성을 이미 입증했다. 디젤 모델인 Q50 2.2d의 경우 비유럽 브랜드 모델로는 유일하게 지난 6월 수입 디젤 모델 베스트셀링카 10위권에 진입했다. 디젤 모델 차량은 지난 수년간 독일 브랜드가 지배해왔다. Q50이 강력한 변수로 등장한 것이다.

Q50 2.2d는 겉은 일본차, 속은 독일차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2.2L 급 디젤 엔진과 7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했다. 일본차의 정숙성에 독일차의 파워와 연비기술을 결합한 차다. 디자인도 파격적이다. 인간과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곡선 디자인으로 스포티하고 날렵한 이미지가 강하게 풍긴다. 과거 업계에서 주목받았던 세 가지 콘셉트카 ‘에센스(Essence)’ ‘에세라(Etherea)’ ‘이머지(Emerg-E)’의 디자인 요소를 조화롭게 버무렸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동급 최고 수준의 공기저항계수(0.26Cd)를 달성한 공기역학적 디자인은 한층 역동적인 이미지를 전달한다.

특히 낮고 넓은 차체 디자인을 통해 동급 최대 실내 공간(2885L)을 제공하고 동급 최장 휠베이스(2850㎜)와 얇게 설계된 앞 좌석 등받이 등은 여유로운 헤드룸 및 레그룸을 보장한다. 널찍한 실내는 한 단계 높은 차급과도 견줄 만한 경쟁력이다.

높은 연료 효율성은 가장 찬사받는 대목이다. Q50 2.2d는 2.2L 직분사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돼 15.1㎞/L의 높은 공인 복합연비를 자랑한다. 특별한 엔진 사운드 기술인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active noise control)’과 ‘액티브 사운드 크리에이터’ 시스템도 적용돼 다른 경쟁 차종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사운드를 제공한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