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百, 부산에 문연다
한화 계열의 갤러리아백화점이 부산의 최대 부촌인 해운대 센텀시티에 2016년 들어선다. 기존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과 롯데백화점 부산점이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갤러리아백화점까지 들어서면 부산에서 유통 3파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부산 해운대 일대에 명품을 선호하는 부자들이 많은 데다 수도권 고소득층 소비자들이 해운대 마린시티와 센텀시티 일대의 대형복합건물을 구입해 ‘별장 개념의 주거’를 하면서 명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최근 건축심의를 열고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 부지 1만8469㎡에 지하 5층, 지상 8층, 연면적 10만6904㎡ 규모의 갤러리아백화점 신축 계획을 조건부 승인했다고 24일 발표했다. 갤러리아가 지난해 7월 ‘두산위브 더 제니스’ 아파트의 견본주택 용지 2만㎡를 매입해 사업 준비에 들어간 지 14개월 만이다. 조건부 승인 내용은 주변 건물에 빛 공해 방지와 공용부지 확충, 택시승강장 확대, 보행자 안전공간 확보 등이다.

갤러리아 측은 건축심의에서 지적한 내용을 보완해 다음달 중 해운대구청에 건축허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5000억원을 들여 연말 착공해 2016년 하반기 개점하기로 했다. 매장 구성은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입점시켜 고급화로 승부를 걸 계획이다.

명품 부문에서 경쟁력과 상징성이 큰 갤러리아의 부산 진출에 대해 신세계와 롯데 측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