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9월24일 오후 3시10분

삼성SDS가 신주 발행 없이 기존 주주가 갖고 있는 지분을 시장에 내놓는 구주매출 형식으로 전체 발행주식의 7%가량을 공모물량으로 풀기로 했다. 희망 공모가액은 15만~19만원으로 설정했다.

삼성SDS는 이르면 다음주 초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공모주식은 전체 발행주식 7737만7800주의 7%인 약 550만주를 내놓기로 했다. 희망 공모가액을 감안하면 8000억~1조1000억원 수준이다. 최종 공모가는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거쳐 확정되기 때문에 공모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지분 7.88%를 보유한 삼성전기의 지분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최대주주 일가는 구주매출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SDS는 희망 공모가액을 15만~19만원으로 정했다. 장외시장 주가보다 40% 이상 낮은 수준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주식시장 K-OTC에서 삼성SDS는 24일 34만원대로 거래됐다.

한국거래소는 25일 상장심사위원회를 열고 삼성SDS의 심사 통과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SDS는 다음달 말께 공모를 거쳐 11월 상장할 예정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