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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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이후 '셀 코리아(sell korea)'로 바뀐 외국인투자자들을 대신해 당분간 국내 기관이 수급상 '공수교대', 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보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3분기 프리 실적시즌이란 특수성을 감안해 기관이 순매수를 지속하거나 순매수로 돌아선 종목 위주의 투자전략이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24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외국인은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나흘 연속 순매도를 지속, 이 기간 동안에만 8500억 원 가까이 보유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매도 기조를 유지한 것은 지난 5월 중순 이후 4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하루 2000억 원 이상 순매도 한 기록도 8월 8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번 외국인의 순매도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상당수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 순매수 전환의 선행 변수라고 할 수 있는 환율과 중국 경기의 하락 위험 등이 빠른 시점에 정상화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정보팀 팀장은 앞으로 외국인보다 기관이 계속 순매수하거나 재매수 중인 종목들이 시장에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류 팀장은 "당분간 증시는 외국인 추가 순매도 가능성과 함께 추가 조정 압력에 시달릴 수 있는데 이를 수급의 '공수교대' 차원에서 기관이 소화해 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연초 이후 기관 순매수가 추세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대형주(株)로는 한국금융지주, SK텔레콤, LG, 아모레퍼시픽, SK C&C, KCC, 한라비스테온공조, 롯데칠성 등이 꼽혔다.

네이버, 코스맥스, 한국항공우주, KT, LG유플러스 등은 최근 기관 순매수가 재개되고 있는 곳이라고 류 팀장은 권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