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경제성장률을 높이려면 재정·통화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경제 전문가들을 초청해 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 결과를 전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G20 회의에선 성장 회복을 위해 적극적 정책 운용이 필요하지만 재정·통화정책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 참석자 대부분이 동의했다. 무엇보다도 구조조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며 "관건은 구조조정을 위한 정책을 실제로 실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의 경제개혁 3개년 계획처럼 각국이 정책을 운용하고 있지만, 국내 여론과 정치권 지지를 받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지난 15일 국회 경제정책포럼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도 "통화정책이 물가나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예전에 비해 제한적"이라며 통화정책만으로는 경제 성장세 회복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남인석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유길상 한국고용정보원장,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장, 윤택 서울대 교수, 양준모 연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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