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4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으로 글로벌 일괄공정(EPC)업체들과 유사한 기업가치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홍균 연구원은 "합병 법인의 매출은 업계 최상위권으로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하다"며 "가시적으로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함에 따라 위험 요소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고객들이 선호하는 EPC 토탈 솔루션 제공과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설비 등 고부가설비영역으로의 진출도 기대했다.

그는 "현재 수행 중인 에지나EPSO와 이치스 CPF 등 난이도 높은 해양생산설비에 삼성엔지니어링의 높은 프로젝트 관리 능력의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대량구매를 통해 기자재들의 단가를 10% 인하할 경우 100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합병 양사 모두 수익성은 바닥을 다진 것으로 보여 합병법인은 향후 6~7%이상의 영업이익률이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합병을 감안한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 1.0배 수준으로 단기 우려감이 과다 반영됐다는 게 김 연구원은 판단이다.

그는 "글로벌 동종사들의 과거 5년간 평균 P/B는 2.5배였다"며 "합병 이후 시너지효과를 감안해 저평가국면인 지금부터 비중확대를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