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는 내 운명' 도전하면 꿈이 이뤄진다
'MBA는 내 운명' 도전하면 꿈이 이뤄진다
경영전문대학원(MBA)에 진학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경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다. 다시 말해 기업 현장에서 실무적인 능력을 키워 본인의 몸값을 올리려는 목적에서다.

실제로 MBA에서는 현장 능력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미국 하버드대 MBA는 신입생 전원이 6명씩 팀을 짜 회사를 창업해 학기 말까지 이윤을 내는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MBA는 다른 석사 과정과 달리 학문적인 성과보다는 졸업 후 당장 기업 경영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과정이다.

이런 능력은 대부분 교과서가 아니라 팀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면서 쌓이는 실전 경험을 통해 길러질 수 있는 것들이다. 특히 능력이나 생각이 비슷비슷한 인재보다는 다양한 경력을 갖춘 인재들이 상호작용해야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고 창의성 있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미국 하버드대나 스탠퍼드대 같은 명문 MBA들은 ‘다양성’에 큰 가치를 두고 학생을 선발한다. 세계 최고 권위의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MBA 랭킹’도 졸업생 연봉 상승률과 함께 다양성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평가한다.

국내 대학들이 운영하는 한국형 MBA에서는 실무 능력 배양 외에도 다양한 장점이 있다. 우선 한국형 MBA가 국제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해외 대학들도 국내 대학들과 복수학위 협정을 늘리고 있다. 예전에는 한국인 학생이 해외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외국인 학생이 국내에서 과정을 이수하는 사례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국내 MBA의 전언이다. 해외 현지에 진출한 삼성 현대차 등 한국계 기업에 취업하거나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택하는 외국인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복수학위는 협정을 체결한 양교에서 각각 졸업장을 발급하는 것으로, 현지 대학에 입학·졸업한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약 2년의 시간을 들이면 국내외 모두의 학위를 받는 장점이 있다.

핀란드 알토대 및 미국 뉴욕주립대(스토니브룩캠퍼스)와 복수학위를 운영해온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은 올해부터 특화 MBA 프로그램인 지식재산, 재무총괄, 산업보안, 영업혁신, 대체투자 전공 과정도 이들 두 대학에서 복수학위 취득이 가능하도록 했다. 중앙대는 중국 푸단대와 공동으로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국내 MBA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학비가 저렴하다는 것이 꼽힌다. 해외 MBA 등록금의 3분의 1에서 절반 수준이어서 비용 대비 효과가 높다는 평가다. 한 대학 MBA 관계자는 “과거에는 더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 MBA 학위를 취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직장생활과 학위 과정을 병행하며 기존 직장 내에서 인정받으려는 학생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MBA는 내 운명' 도전하면 꿈이 이뤄진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