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리뷰를 싣고] ‘조선총잡이’ 이준기, 영웅은 외롭다
[최송희 기자] 이준기의 시련은 언제쯤 잦아들까?

8월20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극본 이정우 한희정, 연출 김정민 차영훈)에서는 고종(이민우)앞에서 원수 최원신(유오성)과 재회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윤강이 총잡이의 배후인 좌영(최종원)을 잡아들이는 것에 성공했다. 윤강에 의해 좌영을 비롯한 반 개화파의 역모가 파헤쳐졌고, 고종은 진한(최재성)을 절충장군으로 세우고, 박윤강과 연하(김현수)에게 내려진 형벌도 사하기에 이르렀다.

복수의 서막이 시작됐다고 생각한 순간, 예상치 못한 벽에 부딪치고 만다. 모든 상황을 예상한 병제(안석환)는 일찍이 중전 민 씨(하지은)에게 접근, 면죄부를 받았던 것. 이에 고종과 중전 민 씨는 군란으로 약해진 원신이 왕권강화를 위해서라도 자신을 버리지 못할 것이란 확신을 가졌다.

결국 고종은 박윤강에게 최원신과 손을 잡을 것을 제안한다. 고종은 “조선을 위해 힘든 결정을 내렸다”며 “그것을 받아들여줬음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고종과 박윤강의 곁으로 최원신이 다가왔다. 박윤강은 본인의 총에 의해 죽었다고 생각한 최원신의 등장으로 큰 충격에 빠진다.

고종은 “둘 사이에 원한이 있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부터 모두 잊거라. 그게 날 위한, 조선을 위한 길이다. 지금부터 서로의 목숨을 노려서는 안 된다. 그걸 약속하거라”며 박윤강을 다독였지만, 박윤강은 “전하를 지키던 자들을 죽인 자입니다. 전하, 어째서 이런 더러운 자의 손을 잡으시려는 겁니까”라고 울먹거렸다.

하지만 고종의 입장은 완강했다. 그는 조선을 위한 길이라며 “어명이다. 따르거라. 네 아비의 이름을 걸고 최원신에게 총구를 겨누지 않고 모두 용서하겠다고 맹세해라. 그러지 않으면 넌 대역죄인이다. 네 여동생도 노비가 될 것이다. 널 위한거다”라고 말했다.

곤궁에 빠진 백성들과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정치가들, 왕권 강화를 위해 최원신에게 손을 내밀어야 했던 고종까지. 조선은 너무도 혼란스럽고, 위태롭다.

민첩한 몸과 흐트러짐 없는 사격 실력 등 약점이라고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영웅이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너무도 인간적인 고뇌가 묻어있었다. 복수의 끝은 허망했고,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을 뿐. 박윤강의 괴로움을 달래주지는 않았다.

잇따른 시련, 정수인에 대한 연정 등 박윤강에게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너무도 많다. 이처럼 우리의 ‘영웅’에게 온갖 시련이 닥치는 가운데 그가 난관을 넘어서 조선과 정수인을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조선 종잡이’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출처: KBS2 ‘조선총잡이’ 방송 캡처)

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news@wstarnews.com

▶ 최자 설리 열애 인정, 길고 길었던 꼬리잡기 끝냈다
▶ [리뷰] ‘뷰티풀쇼 2014’ 비스트, 6년 내공 빛났다
▶ ‘연애의 발견’ 문정혁-정유미, 웰메이드 드라마의 발견(종합)
▶ [인터뷰] ‘안녕하세요’ 비아이지 “‘애국돌’ 시작에 불과하다”
탕웨이-김태용, 마침내 부부되다 “사랑과 존중으로 함께 나아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