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해도 빠지지 않는 뱃살을 빈약한 가슴에다 넣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여성들이 꽤 있다. 실제로 이런 치료법이 있다. 바로 ‘지방이식’이다.

자가지방이식은 허벅지나 복부 부위의 두껍게 쌓인 지방을 추출, 볼륨감이 부족한 부분에 주입하는 방법이다. 자신의 지방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물감이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얼굴지방이식은 이마나 꺼진 볼, 팔자주름, 턱 끝 등 얼굴 전반에 걸쳐 시술이 가능하다. 주로 얼굴 비례에 맞춰 풀페이스 지방이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얼굴지방이식은 주로 중년 이상의 여성들이 시술 받았었지만, 요즘은 다이어트를 한 후 얼굴 살이 많이 빠지거나 가슴이 빈약해져 고민인 20대 초반 여성들도 많이 한다. 얼굴지방이식은 얼굴에 입체감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뼈를 절제하는 안면윤곽술 못지 않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얼굴지방이식 뿐만 아니라 가슴지방이식을 계획하는 여성들도 늘었다. 특히 2% 부족한 비키니 몸매로 이번 여름시즌을 보낸 여성들은 내년을 기약하며 미리 가슴지방이식을 계획하는 경우도 있다.

나윤채 리영클리닉(리영의원) 원장은 “자가지방 가슴지방이식은 보형물을 넣는 기존의 가슴성형과 달리 피부에 절개를 하지 않고 미세한 캐뉼라관을 사용해 지방을 추출, 이식하기 때문에 흉터에 대한 걱정이 거의 없다”며 “자신의 지방을 넣는 것이므로 모양이나 촉감이 매우 자연스럽다”고 전했다. 나 원장은 이어 “지방이식 성공의 관건인 높은 생착률을 위해 지방이식 수술 시 PRP(자가혈) 또는 줄기세포를 추출해 함께 이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지방이식 후 적어도 2주 간은 시술 부위를 자극하거나 압박하는 것을 피하고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해 혈액순환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