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양악수술 환자, 미용보다 턱관절 질환 때문
[이선영 기자]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바쁜 학업으로 치료를 미뤘던 학생들의 병원 방문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턱관절 질환은 외모콤플렉스를 유발할 뿐 아니라 심한 통증과 저작장애, 소화장애로 학업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방학기간을 이용해 치료를 받으려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상담이 늘고 있는 것이다.

페이스치과 이중규 원장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은 “턱관절 부위와 치아는 먹고 마시고 말할 때 마다 사용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워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며, “상태에 따라 약물요법이나 운동요법 등 비수술적 치료를 적용할 수 도 있고 교합상태가 심각한 경우에는 교합안정장치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틀어진 얼굴, 삐뚤어진 턱뼈와 치아 때문에 턱관절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양악수술은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다. 양악수술은 정상적이지 못한 턱뼈를 위턱(상악), 아래턱(하악)을 올바른 위치로 이동시켜 턱의 모양과 기능적인 교합을 개선해 주는 수술이다. 수술 후 턱과 치아의 기능이 회복되는데, 이 때 치아의 교합과 외모까지 자연스럽게 개선된다.

그러나 양악수술 후 외모변화는 추가적인 성형수술이 없다면, 정상적인 자신의 얼굴을 되찾아 주는 정도이고, 본래 양악수술의 목적은 턱의 기능을 회복하는데 있다. 기능적인 문제로 양악수술이 꼭 필요하지만 수술에 대한 두려움과 긴 회복기간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술 후 위아래 치아를 묶는 악간고정을 생략한 ‘묶지 않는 양악수술’이나 상악은 잇몸뼈연화술로 진행하고 하악수술만 하는 ‘하프양악’ 등 환자를 배려한 다양한 수술법 들이 개발되어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중규 원장은 “양악수술이 고난도의 수술이지만, 체계적인 검사를 통해 질환의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한 후 실력있고 믿을 수 있는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는다면 부작용없이 턱의 모양을 개선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턱의 기능까지 호전시킬 수 있는 유익한 수술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양악수술 후에도 턱관절을 악화시키는 나쁜 습관들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질환이 재발할 수 있으므로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기르도록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긴 음식을 한 쪽으로만 오래 씹는다거나 이를 세게 무는 습관, 책이나 스마트폰, TV를 볼 때 엎드리거나 턱을 괴는 습관 등은 개선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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