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당시 실탄 10여발 발사…수류탄 1발 터져"
사망자는 하사·병장·상병 각 1명, 일병 2명…부상자는 7명
군, 월북 가능성에도 대비…육군 조사단 파견


군 당국은 21일 발생한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임모 병장을 체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오늘 오후 GOP 주간 경계 임무를 마치고 총기 사건을 일으킨 뒤 K-2 소총 1정과 실탄 60여 발을 소지하고 탈영한 임모 병장을 체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주요 도주로에 검문초소를 설치하고 수색팀을 증편했다"고 밝혔다.

그는 "육군은 사고가 난 부대에 조사단을 파견해 사고 원인을 현재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임 병장은 주간 경계근무 임무를 마치고 무기를 반납하기 전에 부대원들을 향해 실탄 10여 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임 병장은 실탄 75발과 수류탄 1발을 소지하고 있었다.

사건 현장에는 수류탄 1발이 터졌으나 누구의 것인지는 현재 확인 중이라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임 병장이 주간 근무를 마치고 생활관으로 복귀하려고 각 소초에서 나온 병력이 모인 장소에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육군 관계자는 "임 병장은 후방으로 도주 중인 것으로 보이지만 혹시 월북할 가능성에 대비해서도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현재 동부전선 북한군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월북할 가능성에 대비해 최전방 철책을 일제히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기 난사 사건으로 사망한 장병은 김모 하사를 비롯한 병장 1명, 상병 1병, 일병 2명 등 5명이며 부상자는 7명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부상자 중 중상자 2명은 헬기를 이용해 국군수도병원과 강릉 국군병원으로, 경상자 5명은 구급차를 이용해 가장 가까운 민간병원으로 각각 후송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사고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