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증시가 이라크발(發) 악재로 일제히 하락했다.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원유생산 도시 키르쿠크 등을 점령한 뒤 세력 확장을 시도하고 있어 무력 충돌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도 2%대 급등세를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13일) 세월호 참사에 따른 인적쇄신의 일환으로 중폭의 개각을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각은 17개 부처 장관 중 7명이 바뀌는 중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미국 증시, 이라크發 악재에 동반 하락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9.69포인트(0.65%) 떨어진 1만6734.19로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78포인트(0.71%) 내린 1930.11, 나스닥종합지수는 34.30포인트(0.79%) 밀린 4297.63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 국제유가, '이라크 불안'에 급등…금값도 나흘째 상승

국제유가는 '이라크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퍼진 탓에 큰 폭으로 올랐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13달러(2.0%) 높은 배럴당 106.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9월1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금값은 이라크 정정 불안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며 나흘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8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12.80달러(1.0%) 올라 온스당 12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오바마 "이라크서 모든 옵션 고려…군사행동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이라크에서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이 위협받을 때는 군사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지원 또는 행동 계획은 밝히지 않았으나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이라크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가 모술, 티크리트 등 주요 도시를 속속 장악하고 수도 바그다드를 위협한다고 알려진 가운데 나왔다.

◆ 靑, 최경환 경제부총리 내정 등 7개부처 중폭 개각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청와대 참모진 인선 브리핑 과정에서 "내각 인선은 내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개각은 17개 부처 장관 중 7명이 바뀌는 중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부총리로는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경환(3선) 새누리당 의원이 내정이 확실시된다. 이 외에도 경제 전문가인 이혜훈 최고위원이나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내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지은 김종훈 의원 등도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미래창조과학부, 고용노동부 등 경제팀 각료로 차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 오늘 브라질 월드컵 개막

13일 화려하게 막을 올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개회식과 함께 한 달여 동안 이어질 지구촌 최대의 축구잔치가 시작됐다.

한국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첫 경기인 러시아전은 오는 18일 열린다.

◆ 모바일 주식거래 20% 넘었다

스마트폰 등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모바일 주식 거래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무선 단말기로 주식을 거래하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비중이 지난달 말 20.1%를 기록했다. 2010년 말 3.5%에서 3년여 만에 6배가량으로 급증한 것이다.

모바일 비중 확대는 장소 제약 없이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데다 거래 수수료도 PC를 이용하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보다 최대 절반가량 싸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사내 PC를 이용한 주식 거래를 막는 기업이 많은 점도 한 요인이다.

◆ 낮부터 밤사이 내륙 소나기…천둥·번개 치는 곳도

13일은 전국이 가끔 구름 많고 낮부터 밤사이에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강수확률 60∼70%)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중부지방은 아침에도 소나기(강수확률 60%)가 오는 곳이 있겠고 강원 동해안은 동풍의 영향으로 낮에 비(강수확률 60%)가 오겠다.

내륙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고 일부 내륙에는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으니 안전사고와 시설물 및 농작물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한경닷컴 변관열 증권금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