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프라이즈, 中企 판로개척 채널로 인기
중소·벤처기업들의 판로개척 채널로 ‘오픈프라이즈’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앱 개발업체인 오션스피이플(사장 김상훈)이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이 앱 마케팅 서비스는 그동안 400여 제품을 시장에 안착시켜 유력 마케팅 채널로 눈길을 끌고 있다.

사업 모델은 간단하다. 앱 회원으로 가입하면 포인트를 받아 신상품과 시제품에 응모할 수 있다. 포인트는 오픈프라이즈 앱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거나, 상품 후기를 쓰거나, 설문에 답하면 받을 수 있다.

포인트가 모이면 기업이 제공하는 경품과 시제품에 응모할 수 있다. 당첨되면 제품을 받아 쓸 수 있다. 회원 입장에선 돈을 내지 않고 필요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선 제품에 대한 평가를 받으며 광고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예컨대 가전업체 디붐은 2년여 준비 끝에 만든 신제품 아이미러(사진)를 지난 2월 오픈프라이즈에 내놓았다. 아이미러는 거울과 선풍기, LED등을 결합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이 회사는 2개월 뒤 전자랜드 전국 매장(100여곳)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창섭 다붐 사장은 “최근 해외에서도 바이어들의 연락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폰 전문업체인 유코텍도 지난 3월 한 달 동안 자사 제품 유코텍을 홍보해 성공을 거뒀다. 신준균 유코텍 사장은 “월 1000개 선이었던 판매량이 입점 뒤 1700개 안팎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오션스피이플은 내달부터 중소기업청과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선정한 으뜸중기제품에 대해 최소 한 달간 무료 마케팅을 지원하는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김상훈 오션스피이플 사장은 “으뜸중기제품은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있으나 마케팅을 못 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돕는다는 취지에서 오픈프라이즈 사업과 같다”며 “입점을 원하는 으뜸중기제품 기업에 입점비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중기 전용 홈쇼핑 채널인 홈앤쇼핑도 기술 중소기업의 판로 지원을 위해 으뜸중기제품 중 일부를 선정, 무료 광고방송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