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의 유니폼이 디자이너 정구호의 손을 거쳐 2014년 새롭게 태어난다.

브랜드 ‘구호(KUHO)’로 잘 알려진 디자이너 정구호는 특유의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인정받는 동시에 국내 유명 연예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요리사, 인테리어 컨설턴트까지 다방면에서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디자이너 정구호가 이번에는 롯데호텔과 손을 잡고 호텔 유니폼에 패션을 입힌다.

롯데호텔은 지난 2일 유니폼 품평회를 진행, 추후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7월 최종 결정된 디자인을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품평회에서는 직원들이 직접 모델로 나서 유니폼 선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실제로 착용하게 될 직원들의 목소리를 더욱 잘 반영해 패션과 실용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서다.

새롭게 선보일 유니폼은 종전 ‘호텔리어’를 떠올리는 정형화된 디자인에서 벗어난 ‘모던 클래식 스타일’로 세련미와 기능성을 동시에 강조했다. 정구호 디자이너의 강점인 미니멀한 라인에 영국 감성의 포멀한 느낌을 담아 마치 패션 컬렉션의 일부로 보이는 유니폼이 탄생한 것. 국내외를 비롯해 향후 오픈 예정인 괌, 하노이 등 롯데호텔의 전 체인호텔에서 착용하게 될 새로운 유니폼은 각 체인 별로 점차적으로 적용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유니폼은 호텔 업계 최초로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을 진행해 한층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디자이너 정구호, 유니폼에 패션을 입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