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구조팀, 3층 식당 출입문 개방 시도 중

특별취재팀 =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무인로봇'인 원격수중탐색장비(ROV·Remotely-Operated Vehicle)가 선체 내부 투입에 최초로 성공했으나 아직 성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오후 3시 20분께 잠수사와 함께 입수한 ROV가 최초로 선체 내부 투입에 성공, 3시 45분까지 선체 내부를 수색했으나 성과는 없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다수의 부유물로 인해 촬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민간업체인 비디오레이(VIDEO RAY)가 보유한 ROV 2대와 운용 인력 7명은 전날 오후 사고 해역에 도착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21일 오전 0시 2분과 오전 5시 30분께 두 차례에 걸쳐 물속에 ROV를 띄우는 테스트를 마친 뒤 이날 오후에는 조류 탓에 투입을 못하다가 오후 3시 20분께 투입에 성공, 한차례의 수색을 마친 뒤 오후6시 현재까지 투입을 하지 않고 있다.

수색에 동원된 무인로봇은 카메라와 음파탐지기를 갖추고 있으며 최대 수심 300m까지 진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닷속 난파선 탐사, 기뢰 제거 등 위험 임무에 활용되는 ROV는 관측함과 케이블로 연결해 원격 조작하는 방식으로 해저 영상을 전달받아 수중을 탐색한다.

대책본부는 이날 함정 214척과 항공기 32대, 민관군 합동구조팀 631명을 동원해 해상 수색과 수중 수색을 실시했으며 5개의 가이드 라인을 활용해 식당 출입문 개방을 시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책본부는 이날 밤부터 다음날 아침 사이 정조 시간대에도 조명탄과 채낚이 어선의 불빛을 이용해 잠수사를 집중 투입, 식당 진입을 시도하는 한편 내부 수색을 계속할 계획이다.

(진도=연합뉴스) are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