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의 파업이 14일째를 맞은 22일 경찰이 노조 간부를 검거하기 위해 민주노총 사무실 진입을 시도해 노조원 등과 물리적 충돌을 빚고 있다.

열차는 평소 대비 90%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화물수송은 50%대로 시멘트 등 물류 운송 차질은 여전히 계속될 전망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40분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 노조간부를 검거하기 위해 서울 정동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에 진입을 시도하며 대치 중인 노조원 등과 충돌을 빚고 있다.

이곳에는 김명환 노조위원장 등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원 6∼7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상규, 김재연 의원 등 통합진보당 의원 5명을 포함해 100여 명의 노조원과 시민이 노조사무실이 있는 경향신문 건물 1층 동쪽 입구를 막고 경찰과 대치 중이다.

경찰은 건물 입구를 막아선 조합원·시민에게 체포영장을 제시하고 노조 사무실로 가는 길을 열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경향신문 건물 앞에는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대형 매트리스 2개가 설치됐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간부 검거를 위해 600여 명의 경찰 체포조가 건물 안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4000 여명의 경찰이 경향신문 건물 주변에 배치돼 외부인의 건물 출입을 막고 있다.

경향신문 건물 앞 정동길은 안전을 위해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 상태다.

이와는 별도로 대전지방경찰청은 철도노조 대전지방본부 조직국장 고모 씨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20일 오전 대전 대덕구 덕암동 자신의 집에서 체포된 고씨는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해 대전본부 노조원들에게 파업 참여를 독려하는 등 열차 운행에 차질을 빚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코레일은 일요일인 이날 전체 열차를 평시 대비 91.2%로 운행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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