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10일(현지시간) 전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이 모두 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한 영향을 받아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55% 내린 6,523.31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88% 하락한 9,114.44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1.04%나 밀린 4,091.14에 각각 문을 닫았다.

범유럽 Stoxx 50 지수는 0.76% 내린 2,965.81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에서는 오는 17일부터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하는 미국 중앙은행이 조만간 양적 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 이어졌다.

최근 미국의 제조업, 경제 성장률, 고용 등의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여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 축소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제프리 래커 리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다음 주 열릴 FOMC에서 양적 완화 축소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고,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노동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이 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럽 각국별 증시에서는 종목별로 상승과 하락이 엇갈렸다.

영국 증시에서 로이드와 HSBC는 각각 0.27%, 0.52%가 떨어졌고특히 스탠다드 차터드 은행은 3.53%나 빠졌다.

독일 증시에서는 코메르츠방크가 2.71% 상승을 기록한 반면 도이체방크는 1.28%가 떨어졌다.

프랑스 증시에서도 ST마이크로엘릭트로닉스가 4.17%나 상승했지만 범유럽 항공방위산업체인 EADS는 2.31% 하락했다.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