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소녀' 장하나(21·KT)가 201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생애 첫 상금왕을 차지했다.

장하나는 17일 전남 순천 승주골프장(파72·6천642야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대회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에 올라 총상금 6억8천954만원을 쌓았다.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이븐파 216타를 기록, 공동 10위를 자리한 장하나는 공동 6위에 오른 김세영(20·미래에셋·6억7천20만원)을 제치고 투어 상금왕의 영예를 누렸다.

장하나는 10일 끝난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2위를 차지하며 김세영으로부터 상금 1위를 탈환하는 동시에 김효주(18·롯데)와 함께 대상포인트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세영이 3위 이상을 차지할 경우 역전당할 수도 있었으나 김세영이 전날 공동 4위에서 최종 공동 6위까지 순위가 떨어져 장하나는 상금왕을 지켜냈다.

장하나는 대상 부문에서도 김효주가 공동 13위에 머문 사이 10위 안에 들어 11점을 추가, 총 387점을 쌓으며 김효주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전날까지 공동 26위에 머문 장하나는 이날 버디 4개, 보기 2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경기를 마칠 때까지만 해도 10위권 밖을 맴돌던 장하나는 경기가 진행되면서 상위권에 있던 선수들이 타수를 계속 잃어 결국 공동 10위까지 순위가 상승했다.

장하나는 다승(3승) 부문에서도 김세영과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최종 1오버파 217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신인왕(2천58점)과 평균 타수상(71.24타)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의 우승컵은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한 이민영(21·LIG)에게 돌아갔다.

2010년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상금왕을 차지한 이민영이 정규투어에 올라와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단독 선두로 뛰어오른 이민영은 이날 2타를 잃었으나 공동 2위 김현수(21·롯데마트)와 김하늘(25·KT·이상 4언더파 212타)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민영은 경기 후 "그동안 우승이 안나와서 조급하기도 했지만 내 자신이 언젠가 우승할 수 있는 선수라 항상 생각했다"고 기뻐하며 "KB금융 스타챔피언십과 ADT 캡스 챔피언십 때 2주 연속 하위권에 머물러 도망가고 싶었는데 이번 대회 전 월출산을 타며 마음을 다 잡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첫 우승을 맛봤으니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상반기 이내에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최선을 다해 경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순천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kamj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