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많이 팔리는 의약품의 상위권을 다국적 제약사들이 거의 싹쓸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의약품조사기관(IMS)에 따르면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20위권 안에서 국산 제품은 지난해 4개에 그쳤다. 나머지 16개는 다국적 제약사 제품이 차지했다.

판매액 기준으로는 BMS의 B형 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1586억원)가 압도적인 1위였다. 노바티스의 백혈병치료제 ‘글리벡’(987억원), 화이자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982억원), 로슈의 유방암치료제 ‘허셉틴’(803억원)이 뒤를 이었다. 국산 의약품 가운데서는 동아ST의 항궤양제 ‘스티렌’이 577억원으로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들었다.

녹십자의 혈액분획제제 ‘알부민주’(512억원)는 17위, 한미약품의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504억원)은 19위를 기록했다. 처방전이 필요 없는 동국제약의 잇몸치료제 ‘인사돌’(455억원)은 국산 일반의약품 가운데 유일하게 20위권 내 포함됐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