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상품과학연구소가 10일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영국표준협회(British Standards Institution, BSI)로부터 시험, 분석, 위생 점검 서비스 분야에 대한 ISO 9001 인증을 받는다.

ISO 9001이란 국제 표준화 기구에서 제정한 품질경영시스템에 대한 국제 규격을 의미하는 것으로 고객에게 제공되는 제품, 서비스체계가 규정된 기준에 맞게 지속적으로 유지, 관리되고 있음을 인증해주는 제도다.

ISO 9001 인증 획득으로 인해 그동안 신세계백화점 상품과학연구소가 진행해왔던 식품 및 섬유제품에 대한 시험, 분석, 위생점검 서비스에 대한 활동이 국제적 공인 규격으로 인정받게 됐다.

ISO 9001 인증을 계기로 상품 안전성 및 고객 만족도도 더욱 향상될 것으로 신세계백화점 측은 기대했다. 앞으로 가장 크게 변하는 것은 검사 항목이 국제 기준에 맞춰 더 세분화되고 철저해 진다는 점이고 특히 협력업체 현장 위생 점검 항목의 경우에는 기존 15개에서 50개로 대폭 강화된다.

그간 작업 중 혼입될 수 있는 이물질을 방지하기 위한 조사의 경우, 기존에는 생산 라인과 주변 시설에 대한 조사만 이루어졌다면 앞으로는 작업자가 이물질 혼입 여부를 잘 확인할 수 있도록 작업 구역별 조도도 살펴보게 된다는 것.

기존에는 원산지 증명서만 확인되면 입점이 가능했었지만 이제부터 거래 내역서 등 부대 서류 등도 반드시 확인토록 하는 등 식품 신규 입점 검사 역시 더욱 강화된다. 또 각종 분석은 물론 대책 마련을 통해 협력회사와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절차에 따른 처리로 보다 빠른 문제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협력사와 상생을 위한 동반성장은 더 강화된다. 기존의 검사가 ‘규제’를 위한 과정이었다면 앞으론 ‘개선’을 위한 절차로 바뀐다.

이번 ISO 9001 인증을 통해 소비자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식품 관련 고객 컴플레인의 경우 사안에 따라 최대 10일 이내 분석을 완료토록하는 등 처리 일자를 명시화하는 등 고객 컴플레인에 대한 절차를 국제 기준에 따라 더욱 명확하게 처리함으로써 고객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신세계백화점의 내부적인 시험분석, 위생점검 서비스가 국제적 공인 규격 인증을 받음으로써 판매되는 상품에 대한 고객 신뢰도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협력회사 현장 위생 컨설팅 및 만족도 조사를 통해 협력회사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프로세스 구축에도 힘써 고객과 협력회사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