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타자로 온전한 20홈런-100볼넷-100득점 달성

공격 첨병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시즌 볼넷 수를 104개로 늘리고 출루율도 0.424로 높였다.

추신수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방문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볼넷 3개를 고르고 득점 1개를 올렸다.

이로써 홈런 21개를 친 추신수는 1번 타자로 출전한 경기에서만 볼넷 101개를 얻고 100득점을 꼬박 채웠다.

내셔널리그 톱타자 중 역대로 20홈런-100볼넷-100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추신수가 처음이다.

올 시즌 간혹 2번 타자로 나서 볼넷 3개와 득점 2개를 올린 추신수는 이날까지 홈런 21개, 볼넷 104개, 102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1회 서서 삼진으로 돌아선 추신수는 3회에는 좌익수 쪽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으나 뜬공으로 잡혔다.

4-0으로 앞선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추신수는 1사 후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1루를 밟았다.

브랜든 필립스의 안타와 조이 보토의 볼넷이 이어져 3루에 도달한 추신수는 곧바로 제이 브루스의 중전 안타 때 득점했다.

추신수는 6회 2사 2루에서는 볼 카운트 0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상황에서 볼 4개를 연속해서 골라 다시 1루로 걸어나갔다.

그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풀 카운트에서 볼넷을 골라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88에서 0.287로 낮아졌으나 출루율은 0.422에서 0.424로 올라갔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 중 볼넷 순위에서 동료 보토(120개)에 이어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출루율 순위에서도 4위를 달리며 출루 본능을 꾸준히 뽐내고 있다.

한편 신시내티는 6-1로 승리하고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승차를 5경기로 벌렸다.

오른쪽 어깨 통증을 털어내고 두달 반만에 선발로 돌아온 신시내티 우완 쟈니 쿠에토는 5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 5승(2패)째를 올렸다.

세인트루이스, 피츠버그와 리그 중부지구에서 숨 막히는 1위 싸움을 펼치는 신시내티는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포스트시즌 막차 탑승권이 주어지는 2위를 달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