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TV·PC 연구조직 통합
LG전자가 TV와 PC 등을 통합 연구하는 조직을 만들고 권일근 전무(51·사진)를 초대 연구센터장으로 임명했다. PC사업을 총괄하는 IT사업부장에는 박형세 상무(47·사진)를 발령했다. 흩어져 있던 TV 및 PC 관련 상품기획과 품질관리 조직도 한데 모았다.

LG전자는 최근 이 같은 조직 개편과 인사를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신설된 HE연구센터는 HE사업본부 내에 있던 TV연구소와 미디어연구소, IT연구소를 통합한 조직이다.

권 센터장은 1990년 LG전자에 입사해 2007년부터 2012년까지 TV연구소장을 지낸 뒤 올해 초부터 IT사업부장으로 일해왔다. TV와 PC,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연구 경험을 갖춰 통합 연구에 밝은 인물로 꼽힌다. IT사업부장을 맡은 박 상무는 1994년 LG전자에 입사해 북미TV그룹장, TV북미마케팅담당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HE사업본부 내에서 IT마케팅을 담당해왔다.

LG전자는 HE사업본부의 연구부문뿐 아니라 상품기획 부서는 HE상품기획그룹으로, 품질부서는 HE품질경영담당으로 각각 통합했다. 제품 간 영역 구분이 사라지고 있는 만큼 사업부 간 융합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최근 노트북과 태블릿을 결합한 ‘탭북’, TV와 빔프로젝트를 합친 ‘미니빔 TV’ 등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연구와 기획, 품질 관련 조직을 본부장 직속으로 둬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반영하고 사업 추진력도 높일 수 있게 됐다.

LG전자 관계자는 “HE사업본부엔 다양한 제품군이 있는 만큼 통합된 기술로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