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위기에 몰렸던 샤프가 회생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 일본 아사히신문 인터넷판은 샤프의 1분기(4~6월) 영업적자가 당초 우려와 달리 수십억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샤프가 2분기에 영업적자 100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샤프는 가전 판매 경쟁 심화에 2분기에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태양전지 부문 실적 개선과 엔화 약세에 선방한 것으로 추정됐다.

샤프의 2분기 매출액은 6000억엔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할 전망이다. 순손실도 지난해 2분기 1384억엔에서 수백억엔 규모로 줄어들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2분기 샤프는 영업적자 941억엔을 기록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업황 악화로 사카이공장의 가동률이 크게 떨어진 것이 주요인이었다. 올해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엔화 약세로 패널 가격 경쟁력이 강화돼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

한편 사카이공장은 지난해 여름 대만 혼하이 정밀공업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샤프의 연결 결산에서 제외됐다.

한경닷컴 채상우 인턴기자 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