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바이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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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의 계절 여름, 체형관리에 신경 쓰이는 때이지만 선뜻 다이어트에 도전하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팔·다리는 가는데 유독 복부만 툭 튀어나온 꿀벌남·꿀벌녀들이 바로 그들이다.

일반적인 비만인들은 강도 높은 식이조절과 운동을 통해 체형교정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꿀벌남·꿀벌녀들의 경우 다이어트를 해도 뱃살은 잘 안 빠지고 얼굴 살만 빠져 노안이 되는 역효과가 나타나기 쉬워 다이어트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렇게 뱃살만 두드러지게 살찌는 사람들은 왜 그런 것일까?

복부에만 살이 찌는 사람들은 대개 성장호르몬 감소에 의한 중심성비만인 확률이 높다. 소위 '나잇살'이라 불리는 복부비만이 바로 이 중심성비만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는데, 20대까지 근육량과 기초대사량을 유지시키고 지방대사를 원활히 만들어주던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30대로 접어들어 점차 감소되면서 지방의 고른 분포와 지방분해를 방해해 상대적으로 움직임과 근육분포가 적은 복부에 집중적으로 살이 찌게 되는 것이다.

조창환 라마르피부과 분당점원장은 "성장호르몬은 성장기 신체발달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된 후에도 기초대사량과 지방대사에 관여해 지방이 복부 등에 축적·비대해지는 것을 막고 신체에 골고루 분포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며 "따라서 규칙적인 식습관과 운동습관·수면습관 등을 통해 성장호르몬 감소폭을 둔화시켜주는 것이 중심성비만 및 체형변화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노화에 따른 성장호르몬 분비의 감소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균형 잡힌 식습관과 소식(小食) 그리고 하루 30분·일주일에 3회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성장호르몬 분비감소를 둔화시키고 체형변형을 어느 정도 예방해 줄 수 있다.

매일 밤 늦게 자는 버릇 또한 좋지 않다.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충분한 숙면을 취해주는 것이 성장호르몬 분비를 활성화시켜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억제해 줄 수 있다. 또 성장호르몬 분비가 저하되는 30대 이후에는 주기적으로 체지방량과 근육량 체크해 체형변형을 예방해 주는 것이 꿀벌남·꿀벌녀가 되는 것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