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를 출발해 북한으로 향하다 파나마 정부에 적발된 북한 선박에서 무기가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컨테이너 두 대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호세 하울 물리노 파나마 안보장관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물리노 장관은 북한 선박에 대한 조사에 유엔의 기술팀과 미국, 영국의 전문가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히며 자국 관리들의 언급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물리노 장관은 “(북한 선박에 실린) 화물은 신고되지 않았기 때문에 불법”이라면서 “무엇이든 기록되지 않은 것은 비록 낡았다 해도 금수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파나마는 미사일 부품 등을 실은 북한 선박을 조사하기 위해 유엔으로부터 기술팀과 미국과 영국의 전문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거듭 확인했다.

앞서 쿠바 외교부는 지난 16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쿠바를 출발해 북한으로 가던 북한 선박 청천강호에 240t의 ‘낡은 방어 무기’가 실려 있었다고 인정했다. 외교부는 구체적으로 “이 무기들은 볼가와 페초라 등 방공 미사일 배터리 2기, 미사일 9기의 부품, 미그21Bis 전투기 2대와 이 전투기의 모터 15개 등으로 모두 20세기 중반에 만들어졌으며 수리 후 쿠바로 되돌아올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