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일 현대건설에 대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지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이경자 연구원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7%와 30% 증가한 3조4000억원과 2050억원이 될 것"이라며 "베트남 몽중 발전소의 실행원가율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100억원 이상 웃돌 가능성도 기대했으나, 현대건설 측은 해외 원가를 보수적으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앞으로도 흐름을 훼손하지 않는 수준에서 비용을 충실히 반영할 것으로 봤다. 올 주요 저가 현장이었던 쿠웨이트 'KOC 파이프라인', 아랍에미리트 '보르쥬'에서 총 600억원의 손실 반영을 완료할 것이고, 하반기에는 계획대로 주택 리스크를 손익에 반영할 것이란 설명이다. 또 전날 최종 무산된 '알파로스'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 역시 현대건설 측은 발생 손실을 즉각 반영한다는 회계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늘 손익 서프라이즈는 없지만 이같은 이익의 예측 가능성은 점차 장점으로 인식될 듯하다"며 "주택시황이 추가적으로 악화되지 않는다면 내년 업계 최초로 1조원대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