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부터 세종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차량과 대전 시내버스 및 도시철도, 마을버스 간 무료 환승이 실시된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세종시 BRT와 대전 대중교통수단 간 무료환승 체계를 구축하고 다음 달 1일 오전 6시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전시 유성구 반석동∼세종시 첫마을∼정부 세종청사∼KTX 충북 오송역 구간(총연장 31.2㎞)을 연결하는 세종시 BRT 차량은 지난달 15일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갔다.

현재 세종시 BRT 차량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 20분까지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오후 6∼8시) 10분 간격, 일반 시간대 20분 간격 등 하루 60여차례 운행되고 있다.

하지만 대전시와 세종시 간 환승체계가 구축돼 있지 않아 대전 도심에서 세종시까지 BRT 차량을 이용할 경우 BRT 요금(1인당 평균 1천550원)에 대전 시내버스 및 도시철도 요금 1천100원을 추가로 내야 해 이용자들의 부담이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세종시 BRT 차량의 1회 평균 승차인원이 9.8명에 그치는 등 이용실적이 매우 저조했다.

이번 환승체계 구축으로 다음 달 1일부터는 대전시민이 세종시 BRT를 이용할 경우 대전 시내버스 및 도시철도 요금 1천100원과 BRT 요금 450원 등 모두 1천550원만 내면 된다.

무료 환승은 대전시와 세종시 모두 호환되는 '신한꿈이카드'나 '후불교통카드'에 한해 적용되며, 환승 기준은 대전시의 기준과 같은 3회(총 4회 탑승 가능)까지다.

이번 무료 환승제 도입에 따라 세종시 BRT 노선과 중복 운영 중인 대전 시내버스 109번과 세종 시내버스 651번은 다음 달 10일부터 폐지된다.

박기남 시 대중교통과장은 "대전시와 세종시 간 무료환승체계 구축으로 세종시 BRT 차량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무료환승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하나씩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sw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