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투자증권은 15일 대북 리스크가 장기화된다면 한국의 위험지표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될 경우, 외국인 자금이탈이 가속화되고 국가신용등급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한국관련 위험지표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촉발된 북한 리스크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탈, 원·달러 환율 상승을 촉발하며 금융시장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임 애널리스트는 "한반도에서 지정학적 리스크 상승은 금융시장 불안감을 높이고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미국 증시와 국내 증시의 디커플링이 확대되고 있는 점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한국의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 외평채 가산금리 등이 상승했지만, 아직 위험수준에 있지는 않다는 판단이다.

그는 "외평채 가산금리가 단기적으로 급등한 측면이 있지만, 아직 위험한 수준으로 보기는 어렵고, 한국물 CDS 프리미엄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임 애널리스트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무디스가 남북간의 긴장감 고조가 향후 한국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국가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