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GA투어가 ‘롱퍼터 규제’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외신들이 24일 보도했다.

미국 골프닷컴은 24일 “팀 핀첨 PGA투어 커미셔너가 이번주 초에 선수 자문위원회(PAC)와 투어 정책위원회를 소집해 롱퍼터 금지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며 “월드골프챔피언십 액센츄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최종일에 롱퍼터 금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시 미 골프채널도 PAC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선수가 반대 의견을 내놨다”며 “칼 페테르손 같은 선수는 심지어 법적 조치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영국 왕실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지난해 11월 가슴과 배꼽에 대고 퍼팅하는 롱퍼터 사용과 관련, ‘앵커드 퍼팅(퍼터의 한 부분을 몸의 한 부분에 고정하는 것)’을 2016년 1월1일부터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룰 규제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PGA투어가 이를 반대하면 이 룰은 사실상 사문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긴 샤프트를 장착해 그립의 한쪽 끝을 몸에 붙일 수 있는 롱퍼터는 시계추 원리로 공을 똑바로 보내는 장점이 있다. 2011년 PGA챔피언십에서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롱퍼터를 써 우승했고 지난해 US오픈의 웹 심슨(미국), 브리티시오픈 어니 엘스(남아공)가 역시 롱퍼터를 사용해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