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5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백화점 3개사 중 영업마진 방어에 가장 유리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3사 중 가장 낮은 판관비로 비용구조가 '슬림화' 됐기 때문에 소비경기 회복이 빠르게 가시화되지 않더라도 백화점 3사 중 영업마진 방어에 가장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지난 4분기 실적은 소비경기 침체와 무역점 증축 여파로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1조2579억원, 순매출액은 1.5% 늘어난 4203억원,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1209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를 소폭 밑돌았다"며 "소비경기 침체로 4분기 동일점포 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에 그쳤고 무역센터점이 증축으로 인해 실적이 다소 저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부터는 슬림화된 비용구조와 무역센터점의 증축완료에 따라 향후 내수경기 침체에도 상대적 선방이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매출 1위 점포인 무역센터점의 증축이 오는 6월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2분기 이후 본격적인 외형성장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무역센터점은 증축으로 인해 기존대비 50%의 면적증가(1만7655㎡) 효과, 연간 3000억원 이상의 신규 매출 계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