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6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환보유액 중 예치금이 급증한 것은 외환시장 개입을 위해 달러를 사들인 데 따른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말 외환보유액은 3289억1000만달러로 전달보다 19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작년 8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6개월째 최고치 행진이다. 한국은행은 유로화 강세로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 데다 외화자산 운용 수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유로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2.6% 올랐다.

항목별로는 유가증권이 2960억7000만달러로 전달보다 37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반면 투자 대기자금 성격의 예치금은 228억달러로 57억6000만달러 급증했다. 이는 작년 4월(238억3000만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