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판매 실적이 저조했던 국산차와 달리 수입차 판매는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가 전월 대비 15.8%, 전년 동월 대비 30.8% 증가한 1만2345대로 집계됐다고 5일 발표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11월(1만2470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반면 국산차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되면서 지난달 10만4377대가 팔려 전월에 비해 23.1% 줄었다. 윤대성 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1월은 계절적 비수기지만 일부 브랜드가 물량을 확보해 수입차 판매량이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BMW 520d가 980대로 1위를 차지했고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588대), 메르세데스 벤츠 E300(340대) 등의 순이었다.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BMW(3266대), 메르세데스 벤츠(1939대), 폭스바겐(1848대), 아우디(1811대), 포드(549대) 순이었다. 작년 12월 공급량 부족으로 1200여대밖에 팔지 못했던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가 1, 2위를 되찾았다. 포드는 도요타(473대)를 제치고 5위권에 처음으로 진입했고, 연말 신차를 대거 출시한 혼다(470대)도 6위에 올랐다.

올해도 독일 디젤차가 강세를 보였다. 신규 등록된 차량 중 디젤차는 62.8%에 달해 가솔린차(34.9%)를 크게 앞질렀다. 하이브리드카는 2.4%를 차지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