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5일자에 '폭주언론 매일경제신문을 고발한다' 시리즈 기사를 게재한 것은 매경의 '보복성 재탕' 기사가 중요한 발단이 됐다.

매경은 지난 1일자 A33면에 '투자자 울린 증권방송 PD'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한국경제TV의 전직 PD가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된 사실을 보도했다. 이어 하루 뒤인 2일자 A1면 톱과 A7면 전체에 걸쳐 '자본시장 독버섯 고발한다' 시리즈 1회를 통해 이 사건 등을 대대적으로 게재했다.

전날 검찰 발표기사를 보도한데 이어 기획성 후속 기사를 내보낸 것이지만 보도 수위와 기사 분량은 언론계의 상식과 관행을 뛰어넘었다.

매경이 이번 사건을 개인 범죄가 아닌 한경TV의 조직범죄인 것처럼 대서특필한 이유는 무엇일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받았던 김용준 전 후보가 검증 과정에서 자진사퇴하자 많은 언론은 과거 인사청문회를 전후로 낙마했던 총리 후보자들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다. 한경도 지난 1일자 A4면에 관련 기사를 내보냈다.

문제는 매경의 사주인 장대환 회장이 해당 기사에 포함됐다는 것. 이 사주가 포함된 기사에 대한 매경식 반응이 상상을 뛰어넘는 무차별적인 공격적 기사로 이어졌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