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5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지난 4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올해 1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도익 대비 7.5% 늘어난 4조18억원, 영업이익은 93.2% 감소한 93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은 석유화학 시황 부진에 따라 전 사업부문 이익 감소하며 예상을 밑돌았다는 분석이다.

곽 연구원은 "영업이익에서 기여도가 큰 부타디엔은 전방제품인 합성고무 수요 부진에 따라 지난 4분기 평균 가격이1703달러로 전분기대비 20% 하락했다"며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범용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말레이시아 자회사 타이탄이 화학 수요 부진에 따라 영업적자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대규모 텔레프탈산(TPA증설에 따른 합성섬유 원료인 TPA의 시황 악화로 (구)케이피케미칼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달 말부터3월초까지 기간이 롯데케미칼의 연간 실적에 있어 매우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곽 연구원은 "중국 춘절 이후 다운스트림 제품인 합성고무, 합성섬유 가격 상승시 롯데케미칼의 제품가격도 추가 상승 여력 높은 것으로 판단해 전방 수요 동향을 확인 필요가 있다"며 "현재 실적이 바닥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개선 가능성이 크고 1분기 시황이 기초유분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롯데케미칼에 가장 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