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월12일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집권 2기 첫 새해 국정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미 언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날 미 의회를 대표하는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내달 12일 국정연설을 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고,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수개월간의 재정절벽 협상 과정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자주 충돌했던 베이너 의장은 요청서에서 "미국은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미국민은 의회와 백악관이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너 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미 하원에서 상하원 합동회의에 나와 새해 국정연설을 통해 미국이 직면한 도전을 해결하기 위한 구상과 대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새해 국정연설을 1월24일에 했으나 이번에는 노예 해방에 앞장선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생일인 2월12일로 정해 주목된다.

보수성향 주간지 위클리스탠더드는 국민통합의 과제를 안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이 링컨 전 대통령의 생일에 새해 국정연설을 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국정연설은 또한 미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조정 협상 시한을 앞두고 이뤄져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