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서 화제…애플은 아직 공식확인 안해

애플이 아이맥 제품 가운데 일부를 미국에서 조립하는 것으로 확인돼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국 CNBC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소비자 가전제품 무리 수리설명서 웹사이트 '아이픽시트(iFixit)'의 이용자들이 애플의 아이맥 최신모델을 분해하던 중 컴퓨터의 뒷부분에 '캘리포니아 소재 애플 디자인, 미국에서 조립'이라는 문구를 발견, 이를 사이트에 게시했다.

통상 아이맥에는 '이 컴퓨터가 중국에서 조립됐다'고 표시돼 있다.

하지만 아이맥이 '미국에서 조립됐다'고 표시돼 있다고 해서 미국에서 제조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CNBC는 전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미국에서 조립됐다'는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제조된 부품이 포함돼 있을 때 표시하는 것으로 주요 조립이 미국에서 이뤄졌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애플은 그러나 이를 확인하는 언론의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미국 IT전문매체인 씨넷은 이에 대해 중국의 팍스콘 등 아시아에서 제품을 주로 조립했던 애플의 정책에 변화를 뜻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실제로 애플이 자신들의 제조 또는 조립정책을 변경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씨넷은 덧붙였다.

애플은 그동안 미국에서 제조업 부활과 일자리와 관련한 논의가 있을 때마다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지난해 10월 사망한 애플의 공동창업주 스티브 잡스는 이에 대해 2010년 10월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 교육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미국에는 채용할 수 있는 사람(숙련된 엔지니어)이 별로 많지 않다"고 지적, 애플 제품이 미국에서 제조되는데 한계가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인도 올해 5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애플 제품이 미국에서 생산될 수 없으냐'는 질문에 "교육시스템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개인적으로도 그렇게 되기를 원하고 있으며, 애플도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