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1월8일 오전 11시21분

유가증권시장에 9일 상장하는 CJ헬로비전이 내년 중 5개 자회사를 합병한다. 또 연내 새로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추가로 인수키로 했다.

정성필 CJ헬로비전 이사(최고재무책임자·사진)는 8일 기자와 만나 “최근에 인수한 SO 5곳을 내년에 모두 합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은 대구동구방송 대구수성방송 영동방송 아라방송 신라방송 등의 지역 SO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정 이사는 “국내 94개 SO 중 약 80%인 76개를 CJ C&M 등 5개 메이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가 갖고 있고 나머지 18곳은 개별 사업자”라며 “개별 사업자 중 10곳 정도는 인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몇몇 업체와는 구체적인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은 공모자금 중 400억원을 M&A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방송구역과 가입자 수를 제한하는 방송법 시행령이 개정되면 SO업계의 M&A는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물로 나와 있는 C&M에 대해서는 “인수하고 싶지만 가격이 문제”라고 말했다. 정 이사는 “M&A할 때 지역 SO 가입자의 가치는 보통 1명당 40만~50만원으로 평가한다”며 “MBK파트너스가 2008년 C&M을 인수할 당시 가입자 1명당 가치를 100만원 이상으로 평가했기 때문에 가격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MBK가 10~20% 손해를 보고 매물로 내놓으면 거래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있다”고 덧붙였다.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발생한 실권주 509억원은 이를 보유한 주관사와 논의해 가능하면 공모가 미만에서는 팔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