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응원을 받던 프로축구 선수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는 수험생 팬들을 위한 '특별한 응원'에 나섰다.

최근 대전과의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둔 강원FC 선수들은 "모두가 힘들 거라고 예상했지만 이렇게 팀이라는 이름 아래 보란 듯이 해내고 있다"며 "강원FC의 이 뜨거운 에너지를 그대로 받아 모두 '수능 대박'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역 공격수 최초로 K리그 400경기 출장이라는 대업을 작성한 김은중과 올림픽 대표 출신 오재석은 "열심히 준비한 만큼 편한 마음으로 시험에 임한다면 꼭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는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미드필더 백종환은 "수능 한파가 닥치더라도 절대 긴장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고, 3년 만에 K리그 복귀 골을 신고한 심영성은 "원하는 대학에 입학해 그동안 공부하며 고생했던 노력이 보답 받기를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대학생 누나를 둔 양한빈은 "모르는 문제를 붙잡고 있다가 시간이 부족하면 당황해서 아무 생각도 안 난다고 친누나에게 들었다"며 "답이 쉽게 나오지 않는 문제들은 과감히 포기하고 제일 마지막에 풀길 바란다"는 나름대로의 팁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정성민은 "시험이 끝나면 시간이 많으니 친구들과 강원FC 홈경기도 보고 신나는 응원으로 선수들에게 날개를 달아주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