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욘사마’ 배용준을 누르고 한류 스타의 새로운 대표주자로 등극했다.

외국인 VIP 전문 여행사 코스모진이 지난달 24~26일 주한 외국인 및 외국인 관광객 2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국내 남녀스타로 가수 싸이와 배우 이영애가 각각 선정됐다.

최근 ‘강남스타일’로 전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싸이는 전체 응답자 중 231명(77.3%)의 선택을 받아 1위에 뽑혔다. 이병헌(10.0%), 배용준(7.4%) 원빈(3.7%) 장근석(1.0%) 슈퍼주니어(0.7%)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모진 관계자는 “싸이가 1세대 한류스타 이병헌과 배용준을 뛰어넘으며 세대교체를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 스타로는 배우 이영애가 115명(38.5%)의 지지를 받아 선두를 지켰고, K팝의 선두주자 소녀시대(30.4%), 아이돌 그룹 씨스타(11.0%)와 카라(8.0%),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태희(7.7%)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 ‘한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으로는 삼성·현대 등의 기업을 꼽은 사람이 115명(38.5%)으로 가장 많았다. K팝이라고 답한 사람은 92명(30.8%), 드라마 및 영화는 37명(12.4%), 김치·불고기 등의 한국 음식은 32명(10.7%), 관광지는 23명(7.7%)이었다.

한국 관광 중 꼭 구매하는 물품으로 한국산 옷이나 신발, 가방을 꼽은 사람이 137명(45.8%)으로 가장 많았고, ‘저가의 한국 전통 물품’(36.1%)을 꼽은 응답자도 많았다. 명품 가방이나 신발을 산다는 외국인은 4%에 그쳤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