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지는 가을철 탈모, 모발이식으로 극복한다
[김민선 기자]최근 이형훈 씨(27세, 은행원)는 남모를 고민이 더해가고 있다. 바쁜 일과 시간에는 고민을 잠시 잊기도 하지만 퇴근을 위해 사무실을 떠날 때부터 고민은 시작된다. 형훈 씨의 고민은 최근 들어 머리카락이 너무 많이 빠지는 것이다.

원래 탈모가 계속되어 앞머리가 많이 휑해진 형훈 씨는 평소에도 머리카락이 자주 빠지는 편이었는데 가을로 접어들면서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의 숫자가 100개가 훨씬 넘고 말았다. 그 동안 탈모방지용 샴푸 및 발모제도 사용하고 있고, 모발에 좋다는 음식도 많이 먹어주었는데 이 같은 결과가 나오자 형훈 씨는 매사에 의욕을 잃고 있다. 앞머리가 많이 없어 흉이 잡힐까봐 소개팅 에도 나가지 못하는 형훈 씨의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은 없을까?

일반적으로 가을철에 탈모가 더욱 많아지는 이유는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은 인체 내에서 ‘5-α’라는 특수 효소에 의해 ‘DTH(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라는 물질로 바뀌게 된다. 그런데 이 물질을 모발이 자라는 기간을 단축시키고 모낭 크기도 감소시킨다. 때문에 탈모증이 없던 사람에게도 평소에 비해 많은 양의 탈모가 일어난다.

또 여름철의 과도한 자외선 노출과 땀, 먼지 등으로 인해 두피에 분비물이 쌓여 각질층이 형성될 수 있다. 이 때 두피관리를 제대로 해놓지 않으면 오염 물질들이 병균과 함께 두피에 침투하여 모근을 막게되는데 모발이 자라지 않는 휴지기인 45일 정도를 거쳐 가을철에 모발이 집중적으로 빠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꼭 탈모가 아니더라도 가을철에는 하루에 50~100개의 머리카락이 빠질 수 있다. 그러나 평소에 머리카락이 하루 100개 이상 빠지거나 10개 정도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을 때 4개 이상이 빠지면 탈모증일 가능성이 높다.

형훈 씨의 현재 상태는 계절적인 요인도 있지만 전형적인 청년탈모라 볼 수 있다. 탈모가 20대에 시작되면 당사자의 고민은 시간이 갈수록 깊어진다. 외모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탈모가 많이 진행되면 외관상 나이가 많이 들어 보이는 것도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이유로 머리카락 한 가닥이라도 살리기 위해 모발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기는 청년 탈모인들이 많다. 하지만 유전적 원인으로 탈모가 됐다면 약을 복용하거나 두피 관리만으로 근본적인 치료를 하기 어렵다. 이때는 모발이식을 적극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

JP(제이피)성형외과 모발이식센터 최종필 원장은 “20~30대 모발이식은 40~60대보다 이식 조건이 유리한 편이어서 시술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20~30대는 비교적 두피의 탄력도 좋고, 머리카락 개수도 많아 뒷머리에서 이식할 모발을 채취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결과 면에서도 건강한 모발을 이식하기 때문에 생착률과 만족도 모두 높게 나타나는 편입니다”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20~30대 모발이식이 중장년층 보다 쉽다는 것은 아니다. 시술의 첫 단계인 디자인은 훨씬 더 어렵다. 모발이식에 있어 디자인이란 이식 부위를 결정하는 과정을 말한다. 그런데 이미 탈모가 상당히 진행된 중장년층과 달리 대부분의 청년층은 앞으로 수년간 머리카락이 빠질 것이기 때문에 탈모 진행 방향을 꼼꼼히 예측해 계획되어야 한다. ‘약간 휑해진 앞머리만 채우자’고 생각해 당장의 탈모 부위에만 모발을 옮겨 심어 놓으면 중장년층이 된 시점에는 해당 부위의 머리카락만 섬처럼 남게 되고 그 외의 부위에서는 탈모가 일어나 모습이 흉해진다.

모발이식을 고민하는 탈모환자들은 대부분 '모발이식의 가격(비용)'이나 '모발이식 잘하는 곳'을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청년탈모환자가 분명하게 알아두어야 할 것은 청년 탈모 모발이식은 임상 경험이 많아 탈모를 잘 이해하는 의료진의 노하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년탈모환자들은 대부분 당장 문제가 되는 부위를 개선하는 데만 집중하기 때문에 앞으로 진행될 탈모까지는 고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의료진이 정확히 짚어주고, 환자의 이해를 구한 뒤 아직 탈모가 진행되지 않은 부위에도 다량의 모발을 넓게 이식해 줘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청년 탈모 모발이식은 비절개 방식으로 시술 받는 것이 좋다. 앞으로 더 진행될 탈모로 인해 밀도보강 차원의 2-3차 시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차 모발이식을 받을 때 절개법으로 뒷머리 두피를 절제해 버리면 이식할 수 있는 모발의 수가 그만큼 줄어들어 향후 시술에 제한이 따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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